현대경제硏 보고서에서 지적...청·장년층 취업증가하지만 취업문은 좁아져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여건도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앞으로 고용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내 한 대학에 설치된 취업정보안내 게시판/뉴시스 자료사진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과거 불황기와 최근 고용 현황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9%나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증가율도 3.0%에서 1.1%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해 4월 78포인트에서 올해 4월 70포인트로 떨어져 기준점인 100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국내 고용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활동 참가율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13년 1분기 66.1%에서 2016년 1분기 68.7%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과 장년층(50~64세)의 경제활동인구가 2013년 1분기 대비 2016년 1분기에 각각 31만3000명, 96만1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상황은 악화추세다.

국내 산업별 생산증가율을 최근 2%대를 오르 내리고 있다.

이중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2014년 4분기부터 2016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주요 산업인 제조업이 크게 흔들리며 기업들의 노동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전 산업의 인력부족률은 2% 후반대에 머물러 있다.

제조업의 경우 인력부족률이 2014년 상반기 3.0%에서 2015년 하반기 2.4%로 급락했다.

서비스업 인력부족률은 2014년 이후 2.2~2.5%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인력부족률의 하락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자리 수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취업률은 2013년 4분기 96.9%를 기점으로 2016년 1분기 96.2%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특히 저소득 및 비정규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사회보장 정책에 대한 재점검 및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고기술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 등을 과감히 철폐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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