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낙관적 발언에 투자심리 개선…국제유가,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4%(138.93포인트) 상승한 25848.87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0%(14.00포인트) 오른 2822.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76%(57.62포인트) 오른 768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 사이 4%에 달하는 상승기록을 세웠다. S&P 500 지수는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무역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협상 팀이 양국을 모두 만족시키는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뉴욕연은의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3.7로 하락, 전월 8.8에서 대폭 떨어진 동시에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산업생산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4%를 크게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칩 업체 퀄컴이 애플과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뛰었고, 애플 역시 2% 가량 상승했다.

아마존은 키뱅크 캐피탈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내놓은 영향으로 1% 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고위 경영진의 퇴사 소식과 뉴질랜드 테러 후폭풍 속에 2% 이상 떨어졌다.

AT&T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이 정보통신대기업들의 시장 실적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에 힘입어 전장 대비 1.3% 올랐다. 울트라뷰티의 주가도 분기별 수입이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서 전일 종가 대비 8.3% 폭등했다.

보잉사 주가는 1.5%나 급등했지만 장후반 상승폭이 줄며 0.5% 가까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보잉사가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영향이 컸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배럴당 0.34%(0.20달러) 하락한 58.41달러에 거래됐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28%(0.19달러) 하락한 67.0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종가에 비해 온스당 6.50달러(0.5019%) 오른 1301.60달러로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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