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자동차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에 27인승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6600만달러(약 780억원) 규모로 현대차가 지금까지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 최대 규모다. 쏘나타 최고급형(3000만원)으로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2600여대에 달하는 계약이다.

▲ 현대자동차 수출용 버스/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 생산을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오는 2017년 9월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전까지 시내버스를 공급한다.

공급할 버스는 11m급 27인승으로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사정에 맞춰 환풍구가 추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2009년과 2012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 200대 등 총 690대의 버스 공급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정부의 경제 외교와 현대차가 서로 협력해 이뤄졌다.

2014년 '한-투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공급에 대해 논의한 뒤 지난해 5월 시내버스 공급과 관련한 합의록을 체결됐고, 이번에 정식 공급 계약에 이르렀다.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 관계자는 "아쉬하바드시에서 현재 운행 중인 현대차 시내버스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의 우수성은 증명됐으며 이번 계약에서도 에어로시티의 향상된 상품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부 기관에 납품할 경우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요국 정부와 대규모 상용차 계약 수주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 이외에도 요르단 정부에 중형버스 '카운티' 120대, 콩고민주공화국에 카운티 100대, 파나마 정부에 버스 및 트럭 300여대 등 올해 총 1600여대의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규모 수요처가 많은 상용차 시장 특성상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장기에 걸쳐 지속적인 거래 유지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더 많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민이 현대차 버스를 이용해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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