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랑스 산업용 가스회사인 에어리퀴드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에어리퀴드와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오른쪽 두번째)과 정진행 사장(오른쪽)이 에어리퀴드사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

두 회사는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과 수소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국제공인 충전규격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현재는 독일에 있는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에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 중이다.

현대차는 에어리퀴드와 협력을 강화해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수소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수소전기차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8%, 2050년에는 17.7%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최근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물량을 2020년까지 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 2013년 1회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을 2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화한 현대차의 기술력을 더해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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