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협상도 마무리단계...글로벌 해운동맹 탄력받는 등 경영정상화에 탄력 붙는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8042억원 규모의 공모사채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100%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상선이 1일 이틀간에 걸쳐 8024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재무재조정을 완료했다. 1일 사채권자집회에 참석한 채권자들이 채무조정안을 가결한 뒤 현대상선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현대상선은 1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12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이번 집회는 176-2회차 무보증사채의 만기연장 및 출자전환 요구를 위해 개최됐다.

이날 오전에 열린 집회에서는 542억원 중 50.51%인 274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고 이 중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달 31일 모두 3차례에 걸려 6300억원 상당의 사채권자 집회를 통한 채무 재조정을 이뤄낸데 이은 것이다.

현대상선은 집회에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이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글로벌 해운동맹에 곧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전날에 이어 이틀간 다섯 차례에 걸쳐 추진한 사채권자의 채무재조정에 모두 성공했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현대상선은 집회에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이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글로벌 해운동맹에 곧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채무재조정 결과와 타결 수순이 임박한 용선료 협상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가장 큰 난관으로 꼽혔던 용선료 인하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번 주 중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재조정, 용선료 인하와 함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조건 중 하나인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에서 일단 제외된 현대상선은 9월께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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