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담보 채권 60%인 7000억원 규모...용선료 인하협상 타결 전제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채권중 7000억원 규모를 출자전환키로 했다. 용선료 인하협상 타결을 전제로 한 조건부 출자전환이다.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협상이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바뀐다.

▲ 현대상선 채권단이 24일 조건부 출자전환을 가결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무실/뉴시스 자료사진

산업은행은 24일 채권단으로부터 현대상선 조건부 출자전환 동의서를 받은 결과 채권비율 75% 이상이 동의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산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신한은행 ▲경남은행 ▲신용보증기금 ▲회사채안정화펀드 등 9개 기관이다.

채권단은 우선 무담보채권 60%에 대해서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7000억원 규모로 출자전환이 마무리 될 경우 채권단이 현대상선 대주주가 된다. 최대주주는 산은이다.

이밖에 채권단은 여신에 대해 금리를 낮추고 5년간 상환 유예키로 했다. 금리는 담보의 경우 2%, 무담보 1% 등이다.

단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협상과 사채권자 및 선박금융채권자의 동참은 물론 해운동맹에 가입될 경우 이를 진행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인하 협상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다른 조건도 중요하지만 용선료 인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조건부 출자전환을 약속하면서 용선료 인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자전환을 약속한 것은 선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채권단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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