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인 19일 부산 곳곳에서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 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대보름인 19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 인근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하늘에 일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 옆으로 항공기 한 대가 날아오르고 있다./뉴시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2만여 명(경찰 추산)이 집결한 가운데 대형 달집태우기가 진행됐다. 특히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배경으로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펼치는 강강술래 공연은 장관을 연출했다.

같은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제23회 수영전통달집놀이'가 열렸고, 백사장에서는 높이 25m, 지름 10m의 초대형 달집을 태우기가 펼쳐졌다.

한편 이날 눈비가 그치고 보름달이 두둥실 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기준 눈으로 관측한 적설량은 홍성 5.3㎝, 인천 4.2㎝, 북춘천 4.0㎝, 수원 3.9㎝, 백령도 3.7㎝, 서울 3.3㎝였다.

눈비가 오후 중에 그치면서 정월대보름 보름달을 구름 사이로 볼 수 있게 됐다. 달이 뜨는 시각은 강릉 오후 5시38분, 부산 오후 5시41분, 서울·대전 오후 5시46분, 광주 오후 5시51분, 제주 오후 5시55분 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문’이 20일 0시54분에 밤하늘에 걸린다. 날짜상으론 정월대보름 다음 날이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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