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를 비롯한 북서부에 혹한과 폭풍설이 몰아치면서 이 지역에서 남쪽 오리건주로 향하는 200여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시내의 퀸 앤 애비뉴 대로에서 지난 4일 스키를 타고 있는 어린이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이 지역에는 내주까지 폭설이 예고되어 있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시애틀 = AP/뉴시스】

9일에는 시애틀 부근의 가파른 산지는 물론 평지라도 눈때문에 차량운행이 불가능해진 곳이 많아서, 스키 장비와 썰매 등을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폭설 상황이 1분마다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으니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미국내 다른 지역도 악천후와 분투중이다.

하와이 주민들은 높은 파도가 예고되면서 해안지대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겨울폭풍이 불어 닥쳤다. 하와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시속 300km가 넘는 강풍에 눈까지 내리면서 숨지거나 다치는 사람도 나왔다.

▲ 10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폴리폴리 주립공원에 눈이 내려 바닥에 눈이 흩뿌려져 있다.【마우이=AP/뉴시스】

마우이섬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한 남성이 8일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고 '하와이 뉴스 나우'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휴양지에서는 2미터 가까이 쌓인 눈속에서 5일간 갇혀있던 120명의 관광객과 호텔 직원들이 7일 구조되었다.

미시간주에서는 얼음비로 정전사태가 나면서 14만8000여명이 추위속에서 전기가 없이 고통을 받았다. 10일 밤에나 복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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