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국경지역 장벽건설관련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 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4분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8%(172.15포인트) 상승한 2만5411.52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47%(12.83포인트) 오른 2737.7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0.74%(54.55포인트) 뛴 7402.08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각) 4분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다우 등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국경지역 장벽건설과 관련, 비상 사태 선포를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은 4분기 기업 실적 개선에 무게를 실으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만찬한 것도 지수상승을 이끈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사람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지 않았지만 월가는 회동 자체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수가 1월 56.7을 기록해 전월 58.0에서 하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공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12월 54.4에서 1월 54.2로 후퇴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이 1% 이내로 완만하게 올랐다. 랄프 로렌은 실적 호조에 10% 가까이 뛰었다. 

월트 디즈니와 스냅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0.5% 가량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도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7%) 내린 53.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53센트(0.9%) 하락한 61.98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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