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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018년 연간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를 돌파한 데 이어 60조원에 육박했다.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240조를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 창립 이후 사상 최대치다.

그렇지만 4분기에는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연간 영업이익 60조 달성에 실패했다.

4분기로만 보면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8%, 영업이익은 28.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26.8%)보다 8.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전분기(13조65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41.4%로, 7분기 만에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IM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E 부문은 4분기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사이즈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4분기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무선은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9년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약 2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대외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 사업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세트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한편, 장비•단말•칩셋 등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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