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휴대폰 A/S정책별로 보험료 차등...아이폰은 오르고 갤럭시는 내려

이르면 하반기부터 애플 아이폰처럼 휴대전화 파손 시 리퍼폰(재생폰)을 제공하는 제조사 기기 이용자의 휴대폰 보험료가 50%나 오른다.

▲ 금감원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휴대폰 보험료를 보상 정책과 수리비용에 따라 산출되는 체계로 바꾼다고 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발표한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세부추진계획의 일환으로 ‘휴대폰 보험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방안을 9일 발표했다.

휴대폰 보험료가 보상 정책과 수리비용에 따라 산출되는 체계로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휴대폰보다 수리·교체 비용이 비싼 아이폰은 보험료가 오르고 갤럭시와 저가 휴대폰 등은 보험료가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그간 손해율이 낮은 부품수리방식 기종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손해율 높은 기종의 휴대폰 보험료를 부담해왔다고 지적했다.

리퍼방식의 손해율이 151.4%인데 비해 부품수리방식의 손해율은 58%로 낮다.A/S 정책에서 리퍼방식은 결함이 있는 휴대폰을 부품을 바꿔 다시 조립해 새것처럼 손질한 휴대전화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고장난 부품을 교체·수리하는 방식보다 2~3배 높은 수리비용이 발생한다.

금감원은 애플 아이폰처럼 리퍼방식을 채택한 기종의 보험료는 5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제외한 부품수리방식으로 A/S가 이뤄지는 기종들의 보험료는 10~20%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의 보험료는 올해 3분기 안으로 변동이 생긴다. KT 이용자는 이보다 늦은 내년 초에 보험료가 변동된다.

휴대폰 보험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가입자수가 774만명, 연간 보험료가 3224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리퍼방식 가입자가 29.7%, 부품수리방식 가입자가 70.3%를 차지한다.

금감원은 또 분실, 파손, 도난 등 전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만 판매하는 LG유플러스에도 전위험보장과 파손단독보장 상품 모두 판매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SKT 가입자의 경우 전위험 보장 상품의 보험료는 월 4900원이고 파손단독보장 상품은 2900원으로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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