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애플의 실적발표 등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1%(51.74포인트) 상승한 2만4579.96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5%(3.85포인트) 내린 2640.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1%(57.39포인트) 떨어진 7028.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하며 관망세로 나타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애플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부터 시작해 다음 날 결과가 나오는 FOMC에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0일부터는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미 사법당국은 전일 중국 화웨이를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측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멈추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무역회담을 코앞에 두고 화웨이가 기소되면서 양국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이베이가 나란히 1% 선에서 하락했다. 쓰리엠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 2% 가까이 뛰었다.

유틸리티 업체 PG&E는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사태에 따른 타격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14% 가량 폭등했다. 화이자와 제록스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대 각각 3%와 11% 내외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 제재에 돌입한 여파로 큰 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2.5%) 상승한 53.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95%(1.17달러) 상승한 61.1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5.90달러) 오른 1315.2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