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둔화를 우려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둔화를 우려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IMF본부. [미국 워싱턴=AP/뉴시스]

IMF는 이날 오전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망 수정에 한국 성장률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한 지 3개월 만이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의 긴장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치)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2.5%로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3%에 육박한 지난해(2.9%)보다는 둔화하겠지만, 2%대 중반에서 비교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면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특히 독일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봤다.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신흥 개도국의 성장전망도 4.7%에서 4.5%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중국에 대해선 기존과 같은 6.2%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러시아의 성장 전망치는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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