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베를린 패션 위크 중 개최된 ‘NEONYT 패션쇼’에서 모델이 모어댄의 ‘컨티뉴 백팩’을 메고 런웨이에 올랐다. (사진=모어댄)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가 15일부터 1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FW 2019/2020 베를린 패션 위크’에 참가해 런웨이에 올랐다. 베를린 패션 위크는 매년 1월과 7월, 연 2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패션쇼 집중 개최 주간이다.

베를린 패션 위크에서 개최된 여러 패션쇼 중, 모어댄은 15일 열린 ‘NEONYT 패션쇼’ 런웨이에서 컨티뉴 백팩을 선보였다.

NEONYT 패션쇼는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을 추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션쇼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베를린 패션 위크의 중점 가치 중 하나다. Neo와 Nytt는 각각 그리스어와 스칸디나비아어로, 모두 ‘새롭다는’ 뜻이다. 이 둘을 합친 단어인 NEONYT는 ‘더 새로운 새로운 것(the renewed new)’이란 의미다.

모어댄의 컨티뉴 백팩은 스페인 에콜프(Ecoalf)의 자켓과 조끼, 스웨덴 데디케이티드(Dedicated)의 셔츠,  독일 트리픈(Trippen)의 신발 등과 함께 런웨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브랜드의 제품들이다.

모어댄은 지난 해 7월에 이어 이번 NEONYT 패션쇼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지난 해에는 부스만 열었다면 이번에는 부스를 차린 기업 중 엄선된 기업만 참여하는 런웨이에 올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150여개 참가 기업 중 약 95%는 친환경적 패션, 윤리적 패션 등에 이미 충분한 시장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유럽 소재 기업이었다.

NEONYT 패션쇼 관계자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리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을 착안했고 현실화 시켰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패션 업계의 트렌드를 선보이는 자리로, 모어댄은 디자인과 유용성(usability)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런웨이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모어댄은 현장에서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여러 방송사의 취재 요청이 이어졌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는 자동차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업사이클링해 패션잡화를 만드는 모어댄의 비즈니스 모델을 케이스 스터디로 활용하겠다는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모어댄은 이번 ‘FW 2019/2020 베를린 패션 위크’ 참가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친환경적, 윤리적 패션 시장이 이미 형성돼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독일 유통 전문 기업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모어댄 최이현 대표는 “베를린 패션 위크 참여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추후 런던이나 파리 패션 위크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모어댄과 한국의 위상을 동시에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