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동참 예상돼...신규인력은 예정대로 충원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중 제일먼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 대규모 임원감축을 단행했다.

▲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중에서는 제일 먼저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았다. 사진은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공장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임원감축카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 25%를 감축했다. 전체 임원 수를 고려하면 60여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수주와 남은 일감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생존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들 빅3는 신규 인력 충원을 예정대로 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이 최대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김정환 현대중공업 사장은 "3000명이라는 감원 규모를 정해놓고 비상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일감이 줄면 그에 맞춰 회사 조직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연이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문제와 관련, 안전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의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재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급여 전액을, 기타 임원들도 최대 50%의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사적 비용절감을 위해 오는 5월부터 휴일 및 고정 연장근로를 전면폐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