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사에서 열린 싱가포르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 N101구간 공사 계약식에 참석한 니옌훈핑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오른쪽)과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 부사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또 하나의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Land TransportAuthority)이 발주한 6억3580만 싱가포르달러(약 5240억원) 규모의 남북간 지하 고속도로(이하 NSC, North-SouthCorridor) N101 구간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니옌훈핑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을 비롯한 발주처 관계자들과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이상기 부사장, 노재호 싱가포르지역본부장, 이호형 싱가포르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본 공사는 싱가포르 남부 도심지인 비치 로드(BeachRoad) 지역에 총 길이 990m의 도심지 지하 고속도로, 1km의 고가교,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총 95개월로 2018년 12월 착공,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가격점수는 경쟁사에게 뒤졌지만,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전세를 뒤집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제안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진행된 본 입찰에서 GS건설의  3차원 설계 모델링인 BIM(Building InformationModeling)을 활용한 수주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최대 도심지에서 고층 빌딩과의 근접 시공 및 연약한 지반에 이미 시공된 지하철 터널의 상부를 인접해 통과하는 등 설계 및 시공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공사다.

GS건설은 각종인접 건물 및 지하 매설물과의 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BIM을 활용한 설계 및 공사 계획을LTA에 제시했으며, 특히 GS건설이 기 준공한 C937 지하철 현장에서 기존 지하철 상부와 하부를 통과하는 정밀 시공 경험 노하우를 어필했다.

LTA는 GS건설이 최저가는 아니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LTA와 GS건설의 오랜 파트너십 관계에서 나온 높은 신뢰도 또한 이번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LTA가 발주한 지하철 프로젝트만 7건을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로 LTA 공사만 8건, 총 3조7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액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LTA 역대 최대 규모 공사인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T301프로젝트를 GS건설에 맡기기도 했다.

현재 GS건설이 시공 중인 T301현장은 지난 달 무재해 1,500만시간을 달성했는데, 이는 LTA 내에서 최대 기록이다.

GS건설은 지난 9월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최고 권위 안전경진대회(ASAC)에서 T203 현장(톰슨 이스트 코스트 라인)이 업계 최다인 3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고, 앞서 2015년에는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C925 현장이 안전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GS건설이 그 동안 여러 지하철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수행해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능력, 안전 관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수행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며,“NSC N101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으로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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