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강화방안 발표...기존 여신상품 7개로 통합

[이코노뉴스] 산업은행이 올해 창업·벤처 등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금융상품 체제를 개편한다.

▲ KDB산업은행은 3일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올해 정책금융상품 체제를 개편키로 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신성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9조원의 자금을 풀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17억달러(1조9584억원 상당)를 지원한다.

산은은 기존의 중복되는 여신상품을 통폐합하고, 창조경제 전략 부문 특별자금을 20조 가까이 늘려 운용하는 등의 올해 '정책금융 강화방안'을 3일 발표했다.

산은은 주도적으로 다른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가칭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 '신성장 정책금융센터'을 설치하고 미래성장 지원 대상 산업과 기업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 평가모형을 업종, 분야별로 마련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산업 사이의 지원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창업·중소 신성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조경제 전략부문 특별자금은 19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세부적으로 기업의 사업 재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자금을 2조500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자금 2000억원 등을 마련해 50bp(0.5%) 우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 저금리 운영자금 대출, 대출전환우선권을 지급받는 전환사채(CB) 상품과 함께 창업·벤처기업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위한 상품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여신상품 12개는 7개로 통합하고 시설자금 전용 상품은 투·융자 복합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운영자금 목적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품 체제를 개편키로 했다.

산은은 또 해외 지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데스크를 통한 대출 또는 정부·민간·기관투자자 연계 펀드를 통해 약 17억 달러를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플랜트 수주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중견·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1조원 규모의 특별운영자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산은은 "상품과 지원 대상 선정 기준 등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라며 "자금 수요자인 기업 및 정부‧산업계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현장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산은은 올해 업무 방향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간 협업을 강화,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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