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1시14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내년도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경찰관들이 대성고 학생들이 사용했던 가정용 바비큐 그릴을 옮기고 있다./뉴시스

이날 사고와 관련, 강릉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

대책회의에는 유은혜 교육부사회부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해 추후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 참담한 심정으로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대성고에는 침통함이 감돌았다.

학생들을 잃은 대성고는 이날 1, 2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 시험날인 탓에 텅 비어 있었다. 굳게 닫힌 교문 앞에 취재진만 진을 쳤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사망자 3명 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2명은 강릉고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학생들이 펜션 거실과 방 여러 곳에서 쓰러져 있는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구토와 함께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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