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1시14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내년도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고교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의식불명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학생들은 현재 인근 병원 응급실 3곳으로 옮겨져 고압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구토와 함께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

이들은 수능시험이 끝나자 부모님들의 동의를 받아 강릉으로 여행을 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펜션 방안에 번개탄 등이 없은 것으로 미루어 학생들이 자살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강릉소방서는 사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닌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스 보일러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중독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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