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상승전환...가계 경제상황도 다소 나아져

[이코노뉴스] 3월 소비심리가 넉달만에 다소 살아났다.

▲ 3월 소비심리가 넉달만에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백화점 할인매장을 가득 채운 소비자들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98)보다 2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낙관적으로,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나 조금씩 개선됐으나 연말부터 이어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석달째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달에는 기준값(100)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달들어 CCSI가 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바닥을 친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지만 기조적인 회복세로 보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메르스 사태 직후인 지난해 7월(100), 연초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지난 1월(100)과 같은 수준이다.

가계의 경제상황과 재정상황에 대한 전망도 지난달에 비해 다소 좋아졌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경기판단CSI는 6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전망CSI도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84) 이후 석달 만에 다시 80선으로 올라섰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과 97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올랐다. 가계수입전망도 9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2로 전월과 차이가 없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2.5%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6.6%), 집세(45.7%), 공업제품(33.4%%)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이번 조사는 지난 13~21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206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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