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탈선 사고' 등 최근 잇따른 열차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 1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사퇴를 두고 여야 간 거친 설전이 오갔다.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강릉선 KTX철도사고 등 현안보고를 안건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박순자 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잇단 사고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국토위 위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가 어제 사퇴하라고 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즉각 사퇴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수습을 하고 사퇴를 하라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코레일의 경우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너무 심각하다. 코레일과 자회사 임원을 통틀어 전체 37명 중 13명이 낙하산 인사"라며 "오 사장은 전대협 의장이었고, 민주당 3선 의원에 문재인 캠프 조직부본부장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토위 회의는 시작부터 위원장과 소속 여야 의원들 간 막말과 고성으로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관석 의원과 바른미래당 간사인 이혜훈 의원은 '일방적' 회의 소집에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당 소속인 박순자 위원장은 이들의 주장을 반박한 뒤 회의를 강행했다. 이에 이들 의원이 거세게 반발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독선적이다", "완장을 차고 있다"며 회의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자 격앙된 박순자 위원장은 "아니 무슨 추태를 부리고 있어", "자리에 앉지도 않고 여기가 깡패집단이야?", "일방적이라니, 독선적이라니!", "완장? 어디서 싸구려 말을 함부로 하고 있어?" 등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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