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시스

10일 퇴임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의 어려움이 상시화될 것이라고 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기재부 내부망에 이 같은 내용의 이임사를 올리고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부총리는 "아직 많은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이 남아 있다"며 "실직의 공포와 구직난에 맞닥뜨린 근로자와 청년,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 나아지지 않는 경영 성과에 늘 걱정을 달고 사는 기업인, 그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경제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새로 출범하는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과 직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그래도 기대하는 마음 또한 크다. 우리 경제는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DNA를 갖고 있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구조 개혁의 모멘텀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럽겠지만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쳐 구조 개혁에 매진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어려움은 상시화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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