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중단 전망에 장막판 급반등…국제유가, 감산 잠정합의에도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협상 불안감에 화웨이 재무책임자 체포라는 돌발악재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장초반 7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지수들은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은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협상 불안감에 화웨이 재무책임자 체포라는 돌발악재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2%(79.40포인트) 내린 2만4947.67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15%(4.11포인트) 소폭 밀린 2695.95를 나타냈다. 기술주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29.83포인트) 상승하며 7188.26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지수들이 장초반 급락한 것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화웨이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멍 CFO의 체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탈선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카드가 중국의 양보가 아니라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여기에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도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하지만 주요지수들은 장 막판에 반전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반등했다. WSJ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년 통화정책과 관련해 관망 모드로 전환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공장 주문이 2.1% 감소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2만4000건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2% 이내로 하락했다. 자일링스와 브로드컴이 각각 3%와 2% 선에서 내리는 등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동복 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는 연간 이익 및 이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6% 가까이 폭락했다. 시어스는 ESL 인베스트먼트가 46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냈다는 소식에 2% 가량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0달러) 떨어진 5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34%(1.44달러) 하락한 60.1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0달러) 오른 1243.6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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