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애플 등 주요기술주 급등-소비재 종목 큰 폭 강세…국제유가, 급등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지수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287.97포인트) 오른 2만5826.43으로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09%(30.20포인트) 상승한 2790.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110.98포인트) 상승한 7441.5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실시한 양국 정상회담에서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채 지식재산권 문제 등과 관련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무역 갈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1.7%까지 올랐다. 아마존과 애플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4.7%, 2.1% 급등했다. 보잉과 캐터필러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포드 주가는 이날 장 초반 4% 이상 오름세를 보이다 2.02% 상승 마감했다. GM 주가도 1.37% 상승했다.

소비재 종목들이 당장 추가 관세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일제히 올랐다. 소비재 섹터는 이날 2.5% 가량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 역시 무역분쟁이 완화되며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2.02달러)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4.15%(2.47달러) 뛴 61.9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달러 약세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3.60달러(1.1%) 오른 1239.6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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