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매파 나바로 국장 참석에 장 막판 하락반전…국제유가 러시아 감산영향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각) 미중 정상회담을 앞구고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11%(27.59포인트) 소폭 내린 2만5338.84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22%(5.99포인트) 하락한 2737.8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18.51포인트) 떨어진 7273.08에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각) 미중 정상회담을 앞구고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장중 완만하게 상승하던 주요지수 장 막판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내 무역정책 매파로 손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내달 1일 양국 정상의 만찬에 참석한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 돌파구 마련의 여지를 떨어뜨렸다며 불안감이 시장에 악영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12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Fed가 공개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위원이 꽤 조만간(fairly soon) 또 한 차례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종목별로는 할인 유통업체 달러 트리가 3분기 실적 호조에 6% 선에서 상승했고, 맥도날드는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 이내로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3만4000건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10월 미결 주택 판매는 2.6% 감소해 2014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월 소비자 지출과 소득은 각각 0.6%와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감산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2.3%) 상승한 51.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75센트(1.3%) 오른 59.5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0센트(0.05%) 오른 1230.4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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