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4%(108.49포인트) 상승한 2만4748.73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33%(8.75포인트) 오른 2682.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0.85포인트) 오른 708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상승한 것은 주요 20개국(G20)회의에 참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양측이 무역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현재 적용하는 10%의 관세를 25%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미중 정상회담 후에도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렀지만 백악관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주요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몇 달간 실망스러운 논의에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보잉의 주가가 0.53% 올랐다. 장초반 하락하던 애플주가도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폭이 축소되며 0.22% 하락 마감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전날과 반대로 2.55%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미국 공장 생산중단 계획에 대해 비난하고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이버먼데이 최고의 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이날 0.04% 올랐다. 전날 분사를 발표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의 주가는 4.16%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7달러(0.1%) 하락한 5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0.05달러(0.08%) 내린 60.4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달러(0.7%) 내린 12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