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MOU 체결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현섭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장, 부옹 하이 콰 짜빈성 계획투자국 부국장, UNEP 장수아 팀장, 탁 테이 양 짜빈대학교 부총장, 김항석 드림셰어링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한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페루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설립한 야차이와시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사회적기업 설립이다.

‘야차이와시’는 농촌마을 자립형 사회적기업으로, 페루의 빈곤층 농민들에게 농업 기술 전수와 농지 임대, 저금리 대출,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간) 맹그로브 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키로 하고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학교, UNEP(유엔환경계획), 드림셰어링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1분기 내에 이를 추진할 법인을 설립한다.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책사업이며, 베트남 사회문제 해결의 공익성을 감안해 실제 설립 시점에 맞게 참여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관광·양봉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큰 사회문제(Pain Points)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같은 사업과도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시작하며 짜빈성과 인연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과 9월, 2차에 걸쳐 총 2만5천여주의 묘목을 심어 약 8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심은 맹그로브 묘목은 95%가 넘는 높은 활착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묘목 1만여주를 3만㎡에 추가 식수하면  조성된 맹그로브 숲은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총 면적 11만㎡의 규모로 커지게 된다.

이번 3차 복원사업에 투입된 맹그로브 나무는 SK이노베이션이 생활 속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 10월 시작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에 참여한 직원들의 뜻을 모아 기증하게 된 것이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일회용품 대신 개인 머그컵 또는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친환경 캠페인으로 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짜빈성 브엉하이코아 계획투자부국장은 “해외 기업이 베트남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기업 설립 제안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향후 설립될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일자리 부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이 확장되며 베트남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환경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며, “이번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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