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형주 상승-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투자심리 개선…소비자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각) 기술주 폭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각) 기술주 폭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중개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00%(0.95포인트) 내린 2만4464.69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0.30%(8.04포인트) 오른 2649.9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63.43포인트) 뛴 6972.25에 마감했다.

주요지수들이 반등한 것은 IT 대형주가 상승 탄력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 아이폰 판매 둔화를 포함한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단기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했던 국제 유가의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개막 하루 전인 이달 29일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12월1일 회담 및 만찬으로 격상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중 세 자릿수의 상승을 보였던 다우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돼 추세적인 상승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10월 내구재 주문이 4.4% 감소해 15개월래 최대 폭으로 후퇴했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97.5로 하락한 한편 시장 예상치인 98.3을 밑돌았다.

종목별로 보면 페이스북이 1.80% 올랐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42%, 1.26% 상승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애플은 각각 1.82%, 0.11% 내렸다. 애플은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소매업체들도 반등했다. 신발 유통업체 풋로커는 실적호조에 14.91% 급등했다. 풋로커 납품업체인 딕스스포팅구즈, 히벳스포츠, 나이키도 각각 2.09%, 2.14%, 1.76% 올랐다.

의류업체 갭은 부실점포 정리계획에 4.6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실적에 9.74%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0달러(2.3%) 상승한 5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87달러(1.39%) 오른 63.40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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