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등 주요지수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하락세로 돌아서…애플 등 IT 대형주 매물 봇물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애플 등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각) 애플 등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불안감과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21%(551.80포인트) 급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1.82%(48.84포인트) 밀린 2641.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119.65포인트) 떨어진 6908.82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 등 주요 지수들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요지수들이 급락한 것은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의 아이폰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209달러에서 182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IT 첨단 제품의 중국 수출을 더욱 강하게 규제할 것이라는 소식도 관련 종목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5% 이상 급락했다. 애플은 이미 10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황이다.

유통업체 타겟은 3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10% 이상 폭락했고, 주택 자재 업체인 로우스는 관련 지표가 둔화된 데 따라 5% 선에서 하락했다.

반면 베스트 바이와 캠벨 수프는 3분기 실적 호조에 기대 급락장에 각각 5%와 3% 가량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기존 공급 부담에다 주가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3.77달러) 급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57%(4.39달러) 하락한 62.40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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