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서울아파트 매매가 0.01% 내려…전국 아파트가격도 석달만에 하락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이 1년2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4구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가격도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 전국 및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제공)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1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내렸다. 61주만의 하락 전환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모두 집값이 떨어졌다. 송파구는 0.10% 하락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9%, 0.05% 내렸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강동구는 이번주 0.03% 하락해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27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은 "대다수 지역이 관망세인 가운데,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도 하락세가 번지고 있다. 은평구(0.00%)·마포구(0.00%)·서대문구(-0.01%) 등은 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지연 우려에다 가격 급등 피로감 등으로 보합 내지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가격(-0.02%)도 떨어졌다.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석달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18%)·대구(0.10%)·전남(0.10%)·광주(0.08%)·인천(0.05%)·경기(0.03%) 등 6개 지역이 오른 반면, 서울을 비롯해 울산(-0.26%)·충북(-0.19%)·경남(-0.17%)·부산(-0.08%)·세종(-0.04%) 등 11개 지역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떨어졌다.

서울(-0.03%)과 인천(-0.01%)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고, 경기(-0.04%)는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지방에서는 울산(-0.24%), 충북(-0.20%), 제주(-0.18%), 경남(-0.16%) 등의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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