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 돌파구 마련 가능성에 투자심리 개선…유가도 오름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3%(208.77포인트) 상승한 2만5289.27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지수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06%(28.62포인트) 오른 2730.2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122.64포인트) 오른 725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상승반전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호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중국 정부는 관세 인상 연기와 실무자급 협상 등을 통해 전면적인 무역 마찰을 진정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부 정책자들에게 예정됐던 관세 시행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전후로 돌파구 마련이 이뤄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또한 약세를 이어가던 애플과 금융주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월마트 등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2% 이상 뛰었고, 시스코 시스템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호재로 5% 가까이 상승했다. JP모간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트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월마트는 매출 부진에 2% 선에서 떨어졌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00건 소폭 증가한 21만6000건으로 나타난 가운데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9.3포인트 급락한 12.9로 3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반면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2.2포인트 소폭 오른 23.3으로 뉴욕주 제조업 경기의 호조를 반영했다.

한편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1달러(0.4%) 상승한 56.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50달러(0.76%) 상승한 66.6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90달러(0.4%) 오른 1215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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