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고치 대비 20% 하락-시가총액도 9천억달러 무너져…유가, 13거래일만 반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애플 등 기술주와 금융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전강후약의 흐름을 되풀이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애플 등 기술주와 금융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1%(205.99포인트) 내린 2만5080.50으로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래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전난보다 0.76%(20.60포인트) 내린 2701.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0%(64.48포인트) 하락한 7136.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애플과 금융주의 약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2.8%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구겐하임파트너스가 투자의견을, UBS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연일 쏟아졌다.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애플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이어 이날 9000억달러 선도 무너졌다.

은행주는 민주당 맥시닌 워터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은행 규제완화가 끝나야 한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보였다. 워터스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2.5% 상승해 9개월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TM냅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해 기업공개(IPO)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밀렸다. 켈로그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 데 따라 1% 선에서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1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6달러(1.0%) 상승한 5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배럴당 0.68달러(1.04%) 오른 66.15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로 0.7%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70달러(0.7%) 오른 1210.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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