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R&D) 법인분할 논란과 관련해 사측과 노동조합에 제안한 3자간 대화가 무산됐다.

산은은 13일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지엠이 산업은행과의 양자간 협의를 역제안하고 노동조합은 교섭 형식 전제의 조건부 참여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3자 협의체 구성이 무산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자가 한 테이블에 앉아 최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가 의도하는 바와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타협해서 정상화에 매진하자"며 3자간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이 산은에 노조를 제외한 양자간 대화를 할 것을 역제안하고 노조는 ▲노조 소외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주주간합의서 공개 ▲실사보고서 공개 ▲비용분담협정(CSA) 내용 공개 ▲한국지엠 이사진에 대한 소송 및 주주 감사권 발동 등을 수용 조건으로 내걸면서 3자 협의체 구성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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