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윤창호(22)씨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국군부산병원에서 엄수됐다.

▲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국군부산병원에서 지난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숨진 윤창호(22) 씨의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유가족이 헌화한 뒤 영정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낭독, 추도사 낭독, 종교의식,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국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윤씨 친구, 한·미 군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하종식 대령의 조사에 이어 카투사 동료 김동휘 상병과 대학 친구 김민진(22)씨가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영결식에는 손학규 바른미래정당 대표, 하태경 의원, 이용주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추도사는 윤씨의 카투사 동료인 김동휘 상병과 친구인 김민진 씨 등 2명이 낭독했다.

김씨는 "너가 우리 옆에 없다는 게 마음이 시리고 애리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역경을 헤치고 너의 이름 석자가 명예롭게 사용될 수 있게 움직일게. 너는 우리의 기억속에서 평생 함께하자. 이제 고통없는 그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윤씨의 유해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이후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여 46일 동안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일 오후 끝내 숨졌다.

박씨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81% 만취상태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