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투자심리 냉각…국제유가 10거래일 연속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7%(201.92포인트) 낮은 2만5989.30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0.92%(25.82포인트) 하락한 2781.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123.98포인트) 내린 7406.90에 장을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어마켓에 돌입한 국제유가 하락세와 중국의 악화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급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9월 미국 도매재고 역시 전월 대비 0.4%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3으로, 전월 확정치인 98.6보다 낮았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다.

종목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하락했으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대표적인 성장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기술주도 일제히 내렸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는 1.7%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의 주식은 반면 중국 자동차 판매부진 소식에 2.4% 떨어졌다. GE 주가는 JP모건이 월가에서 가장 낮은 6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영향으로 5.71%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8달러(0.8%) 하락한 6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에만 4.7% 하락률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1.42% 내린 70.6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대 내렸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50달러(1.4%) 내린 120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