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상승률 0% 기록…경기도 오름폭 커져-지역별 개발 호재 영향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이 ‘9·13 부동산대책’등의 영향으로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강남지역 재건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지난해 9월 둘째 주 이후 60주 만이다. 지난 9월3일 0.47%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이후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둔화해왔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울 강남지역 11개구의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특히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0.10% 떨어지며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나란히 0.07%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던 강동구도 이번주 조사에선 1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도심권에서는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0.02%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강서·성동구의 아파트값이 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도는 0.07% 오르면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 개발 호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시의 경우 별내선 역사 예정지역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한주 새 1.02% 급등했다. 고양시 덕양구도 대곡소사선과 역세권 개발, 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호재로 수요가 유입되며 0.42%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04% 하락하면서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역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0.27%)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산(-0.09%)·강원(-0.20%)·충남(-0.09%)·충북(-0.15%)·경남(-0.16%) 등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면 대구(0.09%)·광주(0.12%)·대전(0.28%)·전남(0.09%)·세종(0.01%)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떨어져 전주(-0.01%)보다 내림폭이 확대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신규 입주가 잇따르면서 0.08% 떨어져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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