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1월 기준금리 동결 다음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 시사…국제유가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재확인하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4%(10.92포인트) 오른 2만6191.22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25%(7.06포인트) 하락한 2806.8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3%(39.87포인트) 내린 7530.88에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재확인하자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이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2.0~2.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 경제 성과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경제 활동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에 호주 텔스트라의 로빈 덴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채운다는 소식에 0.90% 상승했다.

윈리조트의 주가는 4분기 마카오 시장이 약할 것이라는 발표로 13.19% 급락했다. 반면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15.19% 급등했다.

반도체업체 퀄컴은 실적저조에 8.16% 하락했다. 제약업체 페리고도 연간 순이익전망을 하향조정하자 16.32%나 급락했다. 주택건설업체 D.R.호튼은 8.97%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이날 9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장 연속하락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비슷한 시각 50센트 하락한 71.57달러에 거래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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