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하원, 공화-상원 장악 의회권력 분점에 투자심리 호조…국제유가 하락하며 8개월만 최저치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545.29포인트) 상승한 2만6180.30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지수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2%(58.44포인트) 오른 2813.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194.79포인트) 오른 7570.7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폭은 중간선거 다음날 기준으로 지난 1982년 중간선거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1982년 당시에는 다우지수와 S&P500이 각각 4.3%와 3.9% 올랐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선거로 인한 미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고 하원은 민주당이 8년 만에 승기를 잡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다. 월가 투자자들은 의회 권력이 이처럼 나뉘는 상황이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받아들였다.

선거 이후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증시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도록 하는 정책들을 민주당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캐터필러, 골드만삭스, 아마존, 알파벳 등 전 분야에서 주가가 올랐다.

아마존은 6.86% 올랐다. 건강보험업체 휴마나, 앤섬, 유나이티드헬스는 각각 6.68%, 6.59%, 4.21% 상승했다.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가 9% 급등했다.

노블 에너지와 애너다코 정유가 각각 4%와 5% 선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 종목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패션 유통업체 마이클 코어스는 3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데 따라 15% 이상 폭락했고, 오피스 디포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대 22% 폭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 복원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하며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0.54달러) 내린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8개월 만에 최저치인 61.2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초 큰 폭으로 유가가 올랐던 때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 22분 현재 배럴당 0.13달러 떨어진 7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106%(1.3달러) 오른 1227.6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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