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사상최대치에서 한달만에 감소전환…외환보유액 세계에서 8번째

지난 10월말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 (표=한국은행 제공)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4027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9월 말(4030억달러)보다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4000억달러대를 돌파한 외환보유액은 지속 증가하며 지난 9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미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지수(DXY)는 97.01로 전월보다 2.2% 올랐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집계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

외환보유액의 93.3%를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757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예치금(167억1000만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34억6000만달러) 규모가 각각 4억4000만달러, 5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9월 말 기준)은 중국(3조870억달러), 일본(1조2597억달러),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다음으로 세계에서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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