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상승률 5주연속 둔화…대전 0.27% 올라 시도중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정부의 9·13대책 발표 후 6주만에 처음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이 꺾였다.

하지만 대전, 경기 용인 등 일부 비규제지역에서는 풍선효과로 상승폭이 커졌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그래픽=감정원 제공)

26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10월 넷째주(10월22일 조사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5%)에 비해 감소한 0.03%를 기록했다. 9·13대책 직후인 지난달 17일 기준 0.26%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후 5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 다른 지역은 아직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남 3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강남구 아파트는 각각 0.02%씩 내렸고 송파구는 0.04% 떨어졌다.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은 ‘9.13 대출 규제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및 ‘9.21 공급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는 중소형과 그간 상승폭 낮았던 주상복합 위주로 상승폭 확대되면서 0.16%로 지난주(0.15%)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0.04% 하락해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산 등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06% 상승에서 보합(0.00%)으로 전환됐고, 8개도는 마이너스 0.08%로 전주(-0.1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시는 마이너스 0.08%로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전이 지난주 0.43% 상승에 이어 이번 주에도 0.27% 올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도 0.10%로 전주(0.08%)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전남은 순천시(+0.19%)가 입지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한데다, 나주시(+0.14%)도 혁신도시 내 입지 우수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가겨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수도권은 0.08%로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인천은 0.03%로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경기가 0.11%로 지난주(0.08%)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용인 수지(0.50%)와 기흥(0.47%) 등에서 인근 분당·광교와의 ‘갭메우기’가 진행되면서 신분당선 역세권 및 죽전동 위주로 올랐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갈역세권 및 동백동 호수마을 등 지금까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마이너스 0.01%로 지난주(-0.02%)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주 보합(0.00%)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고, 서울은 지난주 0.02%에서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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