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105.78로 전달보다 0.5% 상승…토마토, 피망 등 배 가까이 급등

농산물 가격 급등세와 국제유가 상승세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78(2010=100기준)로 전월(105.45)보다 0.5%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석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지난 2013년 8월(105.81) 이후 5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지난 여름 폭염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농림수산품 지수는 136.57로 전월보다 1.5% 올랐다. 이는 지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농산물은 토마토(96.7%), 상추(76%), 피망(92.6%), 건고추(14.9%)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 올랐다.

폭염은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9월 축산물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달걀이 17.9%, 돼지고기가 5.2%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지수도 100.16으로 전월 대비 3.4% 뛰었다. 전월 대비 경유가 6.6%, 나프타 5.5%, 휘발유는 5.7%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공산품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정부의 7~8월 전기요금 일시 할인 효과에 따라 전월 대비 1.5%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금융 및 보험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6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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