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의사의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한 PC방의 아르바이트생을 피의자 김성수(29)가 흉기로 살인한 사건이 일어난 뒤 피해자 담당의는 19일 페이스북에 범행의 잔혹함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글을 올렸다.

담당의는 "나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의 담당의였다"며 "처음엔 사건에 대해 함구할 생각이었으나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고 많은 사실이 공개됐다. 나조차도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폐쇄회로(CC)TV나 사건 현장 사진까지 보도됐다. 그러기에 이제 나는 입을 연다"고 운을 뗀 뒤 피해자가 병원에 왔을 때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그는 피해자 인상 착의부터 의식이 없던 모습, 상처의 위치와 정도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심정지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모두 글에 담았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칼이 두개골은 뚫지 못했다' '피를 부으면 상처에서 피가 솟았다가 심장이 멈추면 멎기를 반복했다' 등의 문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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