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시 폭락 영향으로 주요지수 일제히 하락-애플 등 주요 기술주 급락…유가 하락세 지속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성장 둔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성장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잔거래일보다 1.27%(327.23포인트) 떨어진 2만5379.4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4%(40.43포인트) 급락한 2768.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157.56포인트) 급락한 7485.14로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급락한 것은 중국 증시의 폭락장이 결정타였다. 뉴욕증시에 앞서 폐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75.19포인트) 추락,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갈등 등의 여파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부담이 작용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기술주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점도 주가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긴축 의지가 재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전 거래일 대비 14.31% 급등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의 주가도 2.3% 내렸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2.5% 이상씩 빠졌고, 미국 우주항공업체인 텍스트론 또한 이날 11.18% 하락했다.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캐터필러의 주가가 3.9% 이상 급락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의혹의 영향으로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은 각각 1.62%, 0.76%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10달러) 떨어진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75%(0.60달러) 하락한 79.4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2.7달러) 오른 1230.10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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