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이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 저유가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폭삭 주저 앉았다.
작년 1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 수출은 해가 바뀌어서도 6년5개월만의 최대폭의 감소세를 실현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36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폭의 감소세며, 동월 기준으로는 같은 해 1월(-34.5%)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물량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5.3% 감소한 1547만t에 그쳤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中 등 글로벌 경기부진, 주력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율 시현했다"고 말했다.
1월 수출 부진은 조업일수 1일 감소(19억 달러), 선박수출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주력품목 단가하락, 중국 등 신흥국 경기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가급락으로 석유제품이 35.6%, 석유화학 18.8% 감소하며 크게 부진했다.
또 조선 업종의 수출도 32.3% 감소했고, 우리 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30.8%), 가전제품(-29.2%), 컴퓨터(-27.6%), 자동차(21.5%), 철강(-19.9%) 등도 전반적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일반기계는 15.2% 줄고, 섬유(-14.7%), 반도체(-13.7%), 자동차부품(-13.6%), 무선통신기기(-7.3%) 등 모든 업종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8.7%, 화장품은 2.1%씩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차세대저장장치(SSD)는 전년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대기수요로 2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이 7.3%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전 국가에서 감소했다.
중남미가 35.8%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동(-31.1), CIS(-31.1%)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21.5%), 아세안(-19.7%), 일본(-18.2%), 미국(-9.2%), 베트남(-8.0%) 등 주력 시장에서도 부진를 피하지 못했다.
수입은 환율이 전년 대비 10.1% 상승하고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314억 달러에 그쳤다.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원자재가 26.6% 줄었고, 자본재도 10.0% 감소했으며 소비재는 3.8% 줄었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4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어 수출 회복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수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