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여전해…국제유가, 이란 제재 영향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각) 국채수익률이 약보합을 보였지만 글로벌 성장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1%(56.21포인트) 하락한 2만6430.57로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 500 지수 역시 0.14%(4.09포인트) 내린 2880.34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3%(2.07포인트) 상승한 7738.02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각) 국채수익률이 약보합을 보였지만 글로벌 성장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성장전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소재 및 산업 업종 주식들을 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내린 여파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IMF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로 설정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 각각 3.9%에서 0.2%포인트씩 하향조정했다.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진정되지 않았다. 장 초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7년 6개월만에 3.25%를 뚫고 오른 뒤 완만하게 후퇴했다. 수익률이 3.21%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종목별로 보면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2.54% 하락했다. 항공업체 아메리칸에어라인도 6.55% 내렸다.

PPG는 이번 분기 순이익이 중국수요 약세등의 요인으로 타격을 받을수 있다는 분석에 10.06% 내렸다. 종이포장업체인 웨스트락과 패키징 코퍼레이션 오브 아메리카는 각각 7.90%, 8.13% 내렸다.

반면 에너지종목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대 이란 제재복원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67달러) 오른 7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1.37%(1.15달러) 상승한 85.0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90달러(0.2%) 오른 1191.50달러에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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