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17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재무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조원, 17조5000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다.

▲ 뉴시스 그래픽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전 분기보다 17.7% 늘어나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실적(15조6422억원)을 갈아치웠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CE 부문(가전) 7000억원, IM 부문(스마트폰) 2조2000억원, 반도체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 1조1000억원"이라며 "디스플레이 사업이 애플 효과로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나머지 사업은 기대 수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 반등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중반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3% 감소한 1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반도체 부문 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과 판매부진 등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주식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자사주 소각과 중장기 주주정책 강화, 현재 배당 수익률 3%를 고려하면 코스피 대비 투자 매력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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