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미국 고용 시장 강세에 따른 우려 심리와 기술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다.[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43포인트(-0.68%) 하락한 2만644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4포인트(0.55%) 하락한 2885.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06포인트(1.16%) 떨어진 7788.45를 기록했다.

아마존(-1.04%), 애플(-1.62%), 넷플릭스(-3.38%), 알파벳(-0.78%)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중국 스파이들이 자국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제조한 서버 장비에 해킹을 위한 초소형 칩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 언론들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애플과 아마존 등 30개의 미국 회사들에 이런 칩이 내장된 제품을 판매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것도 역설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용 시장 호조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