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로 542억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총 2614억원이었다. 2010년(193억원)부터 매년 늘어났고 지난해 542억원은 사상 최대치다.

유형별로는 ▲사고 피해과장 1637억원(62.6%) ▲병원 과장청구는 588억원(22.4%) ▲정비공장 과장청구 389억원(14.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금액이 가장 컸던 사례 상위 5건을 보면 모두 사무장 병원에서 발생했다. 비전문의료인이 무면허로 병원을 설립, 운영하면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하거나 진료차트 조작 등을 통해 보험회사에 자동차보험금을 청구하는 식이다. 적발금액이 가장 컸던 건은 피해액이 9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갈수록 전문적이고 조직화되는 보험사기 유형으로 인해 단속과 제재 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융소비자의 보호를 위해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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