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의사 드니 무퀘게(63)와 극단주의 무장단에 이슬람국가(IS)의 성범죄 피해자 나디아 무라드(24)에게 돌아갔다.

▲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성폭행 여성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야지드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4년 2월 2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의 무퀘게(왼쪽)의 모습. 【워싱턴 =AP/뉴시스 자료사진】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전쟁과 무력 충돌의 무기로 성범죄가 이용되는 현실을 종식하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을 기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무퀘게는 전쟁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한 조력자이고 무라드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당한 학대에 대해 밝힌 산 증인"이라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또 "그들은 스스로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전쟁 범죄와 맞서고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퀘게와 무라드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아직 알리지 못했다"며 "두 사람이 (중계를)보고 있다면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산부인과 의사 무퀘게는 프랑스 유학 후 귀국해 조국의 비참한 여성인권상을 목격, 내전 중 학대당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민주콩고 동부 사우스키부주(州) 부카부시에 판지병원을 세웠다.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드족 여성인 무라드는 2014년 IS에 납치돼 성노예로 살다 탈출 후 IS의 학살과 여성납치의 실상을 낱낱이 증언한 인물이다.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무라드는 2014년 IS에 납치됐다. IS 캠프에서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던 그는 도망쳐 나오는데 성공했고, 이후 독일로 건너가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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