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천300억원)보다 20.4%, 전분기(14조8천700억원)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측한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17조2000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매출액은 65조원으로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1.1%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25.8%), 2분기(25.4%)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업계는 반도체 부문에서 약 13조3000~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 호황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와 평택공장 증설 등의 효과가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갤럭시S9노트가 출시됐지만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적을 쉽게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2009년 7월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결산이 끝나지 않은 추정 실적을 우선 공개한다. 부문별 자세한 실적은 오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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